자기계발 경영

MZ세대의 회식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서도 지키는 나만의 선

saram2533 2025. 6. 29. 03:51

MZ세대의 회식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서도 지키는 나만의 선

 

오늘날 직장 내 회식 문화는 급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음주 중심의 회식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는 회식이 소통과 팀워크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그 속에서 MZ세대는 갈등한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어울림을 회피하지 않되,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가치관을 지키고 싶은 욕구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MZ세대는 회식 자리에 아예 참석하지 않거나, 억지로 참여한 후 정서적으로 소진되는 경험을 반복한다.
그러나 회식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자기 기준을 분명히 세우고 건강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
이 글에서는 MZ세대가 회식을 완전히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선’을 지키는 실천적 전략을 소개한다.

회식자리 유연하게 선지키는 전략

 

 ‘무조건 참석’이 아닌 ‘조건부 참여’로 전환

많은 직장인은 회식을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행사’로 인식하지만, MZ세대는 이 흐름을 바꾸고 있다.
참석 자체를 거절하기보다, 어떤 조건에서는 참여하고 어떤 조건에서는 거절하는 기준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회식 장소가 과도한 음주를 요구하는 술집이거나, 업무 외 시간에 과하게 늦어지는 일정이라면 명확한 이유와 함께 불참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점심 회식, 브런치 회식, 간단한 티타임 등 시간과 에너지 소비가 적은 자리에는 적극 참여함으로써 조직과의 유대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 핵심은 단순히 ‘가기 싫다’는 태도보다, “개인적인 일정상 저녁 자리는 어렵지만 점심 회식이 있다면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처럼 대안을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MZ세대의 회식 거부가 무례가 아닌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기준 있는 태도와 대안적 참여 방식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회식 중에도 내가 설정한 ‘경계’를 지키는 기술

회식에 참석한다고 해서 모든 기대에 다 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경계(boundary)를 회식 자리에서도 잃지 않는 것이다.
가장 흔한 예는 음주 권유다.
MZ세대는 건강이나 가치관, 종교 등의 이유로 음주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술잔을 돌리는 문화는 일부 남아 있다.
이럴 때 “술은 못 마십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그래도 분위기는 함께 즐기겠습니다” 같은 표현으로 선은 지키되 관계는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사적인 질문이나 불편한 농담에 대해서도 “그건 제가 잘 모르겠네요” 혹은 “그런 이야기보다는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등으로 반응함으로써, 자신을 지키는 말의 기술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회식 자리에 있다고 해서 모든 걸 허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MZ세대가 회식 문화를 건강하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거절의 언어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회식을 관계의 기회로 활용하되, 감정적 소모는 줄여라

많은 MZ세대는 회식을 ‘감정 소모’로 느끼지만, 오히려 이를 관계의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술자리로 소비되는 회식이 아니라, 평소 대화하기 어려웠던 상사나 동료와의 비공식적인 소통 채널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식 중에는 업무 이야기를 벗어나 개인의 관심사나 취미, 일상에 대한 가벼운 대화를 통해 인간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평소에 경직된 분위기의 팀이라면, 회식이 긴장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접점이 되기도 한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자기 이야기를 과하게 털어놓거나, 상대의 민감한 이야기에 동조하지 않는 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깊이 엮이지 않되, 인간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결국 회식은 MZ세대에게 ‘부담’이 아니라, 선택적 소통의 장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

 

회식 이후 나만의 회복 루틴을 만들어라

회식 자리에서 아무리 선을 지켜도, 낯선 환경과 타인과의 소통은 심리적인 피로를 남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MZ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회식이 끝난 후 자신을 회복시키는 루틴이다.
예를 들어, 회식 다음 날은 일찍 일어나지 않고 천천히 아침을 시작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이나 가벼운 산책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회식 중 있었던 불편한 상황이나 감정은 메모를 통해 정리하고, 필요하다면 상사나 동료와 후속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오해를 바로잡는 태도도 중요하다.
회식의 피로를 그대로 끌고 가면, 점점 회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쌓이게 된다.
반면, 스스로를 돌보는 루틴이 존재하면 회식은 관계를 위한 ‘하나의 이벤트’로 인식되고, 업무와 감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유연하게 소통하는 전략

MZ세대에게 회식은 단순한 업무 연장의 자리가 아니다.
자신을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복합적인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회식을 거부하거나 억지로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 기준 안에서 유연하게 소통하는 전략을 갖추는 것이다.
회식이라는 조직 문화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동시에 관계를 망치지 않는 법을 배운다면, MZ세대는 가장 지혜로운 방식으로 조직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